▲ 독일전에서 조현우가 상대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의 ‘디팬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우리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조현우(대구 FC)가 국내·외 축구팬과 언론들에게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조현우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대한민국과 독일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3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26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또 이날 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조현우는 경기 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해외언론 역시 이날 조현우의 활약에 큰 점수를 매겼다. 영국BBC는 조현우에게 양팀 통틀어서 최고점인 평점 8.85점을 부여했다. 반면 세계적인 골키퍼로 알려진 독일의 노이어에게는 2.95점을 매겼다.

일각에서는 조현우가 이번 대회에서 펼친 활약으로 향후 유럽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독일전 승리 이후 국내 팬들은 조현우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보내자는 댓글을 달고 있다. 리버풀이라는 팀이 거론된 것은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지켜본 리버풀 팬들이 SNS를 통해 현재 리버풀 골키퍼를 맡고 있는 카리우스를 내보내고 조현우를 영입하자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결승무대에서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했고 특히 카리우스의 잦은 실수로 아쉽게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불안한 카리우스 골키퍼를 조현우로 교체하자는 요구를 해 온 것이다.

리버풀도 이에 화답하듯 대한민국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현우의 활약소식에 국내 팬들은 장난섞인 댓글로 조현우의 유럽무대 진출을 기원하고 있다. 경기 직후 누리꾼은 “이제 한국에 발 붙힐 생각 마세요” “대구에서 놀지말고 영국으로 가세요” “리버풀로 꺼져버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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