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정보가 확대 재생산 되는것 우려

▲ 정우성이 제주포럼에 참석해 난민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제주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UN난민기구 친선 대사로 뛰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정 씨는 26일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제주포럼'에 참가하여 난민기구 친선대사로써 난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씨는 최근 제주에서 예멘 난민신청자 수용 반대 여론에 대해 “난민신청자의 강제소환은 그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것이다. 지금 난민 신청한 분들에게 강제소환을 말하는 것은 그분들의 생명을 죽음으로 모는 결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까지 우리는 제3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에 대한 강제소환과 관련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난민 수용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이 처음으로 맞닥뜨린 문제니까 논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근거가 빈약한 정보나 논의의 본질을 벗어나 감정적인 표현들은 우려가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제게 ‘자국민인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의 인권이 중요하다는 얘기냐’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국민의 인권과 그들의 인권 중 그 어느 것도 우선시될 수 없는 문제라며 별개로 봐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예멘 난민들의 출도가 허가된다면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예멘 커뮤니티 쪽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제주도나 중앙정부에서 이들에게 지원해야 하는 부담도 덜어주는 방안”이며 “500명의 제주 예멘 난민 문제는 엄마들이 자식을 키우기 힘든 환경, 2030세대가 취업을 비롯해 겪는 사회적인 박탈감, 여성들의 성범죄 노출에 대한 불안함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도화선이 될수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그런 국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불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어 정우성은 난민 친선 대사로서 최근 정확한 사실 관계없이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혔다.


우선 정씨는 전쟁 범죄자나 테러리스트가 난민으로 들어온다는 소문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우선 난민 신청은 굉장히 엄격한 심사 자격을 거친다. 범죄자, 테러리스트는 절대 난민 신청을 할수 없다. 사소한 범죄 기록 같은것도 결격사유가 되어 최소한의 경범죄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난민이 될수 없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난민들이 제3국에 와서 영구 거주한다는 소문에도 "이분들은 제3국에 정착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기아,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잠시 자국을 벗어나 있는것이다. 이들의 소원은 다시 고국에 귀국하여 삶을 영위하는것"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탈북민은 대한민국 헌법에 의거하여 임시 국민으로 분류된다. 남한으로 넘어오는 즉시 한국 국민이 된다. 다만 이들이 외국으로 바로 가버리면 난민이 된다. 예멘 난민처럼 외국에만 난민이 있는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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