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결정액 심부이식기 제품. (사진=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태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인공수정장치가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6일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정란 이식의 효율성을 높인 ‘동결정액 심부이식기’가 개발됐다고 밝혔다.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란 작은 튜브를 자궁경관에 삽입하고 튜브를 통해 정액을 이동시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주관연구기관인 충북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돼지 내 자궁벽의 손상을 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자궁경손상 및 파열, 자궁내막염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기존 인공수정 장치 대비 정액의 역류, 정자 사멸 등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어 이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장치는 기존 장치에 비해 수태율이 2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수입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해 축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제품이 아닌 재활용(최소 5회 이상)이 가능해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다.

사업화를 진행 중인 성원메디칼 관계자는 “해당 장치는 단기간 내 국내 최초 동물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며 “현재 인공수정 기술의 경우 해외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본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로 정체되어 있던 국내 양돈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이 보급·확산되어 양돈 농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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