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헌절 경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7일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은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경축사를 낭독했다.


문 의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의장은 경축사를 통해 "입법부를 대표하여 제70주년 제헌절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한분 한분께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 드린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최고 규범인 헌법이 제정되었음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특히 제70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뜻 깊은 기념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히며 "1948년 제헌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되었음을 선언하고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해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한다는 대전제와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70년간 우리 대한민국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민주주의와 평화, 무엇보다도 자유와 평등,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싸워왔다. 이는 우리 헌법의 근본 가치이다. 현재의 헌법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권력자에 대한 시민의 저항과 투쟁,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입니다. 헌법의 위대한 정신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며, 근본 가치는 영원할 것이다"라며 헌법이 가진 가치를 정의했다.

또한 문 의장은 "우리나라는 헌정사상 유례가 없었던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국면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표결조차 못하고 무산되어 안타깝다. 제70주년 제헌절을 새로운 헌법과 맞이하길 기대했지만 무산되어 안타깝다. 하지만 국민들의 80%는 개헌을 재추진 해야한다고 밝힌 만큼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라며 개헌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을 준비하고 10차 개헌안을 지난 3월 26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의결 최종일인 5월24일 국회가 파행을 겪으며 개헌안이 통과 되지 않았다.


이에 국회는 당시 전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고 당시 정세균 의장에 대한 질타역시 쏟아진 바 있다. 문 의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개헌이 앞서 한 차례 통과되지 않은점을 염두에 두고 올해안에 개헌안을 도출시키겠다고 밝힌만큼 과연 리더쉽을 발휘하여 여야가 합의한 개헌안을 마련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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