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정치자금 제공 등 혐의… 노회찬 측 혐의 강력부인

▲ 허익범특검팀에 긴급체포된 도모 변호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드루킹게이트를 수사 중인 허익범특검팀이 17일 새벽 1시5분께 드루킹 인사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은 사건 연루 의혹을 강력부인했다.


이날 특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졌고 혐의사실이 증거위조 혐의라 부득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같은날 오전 1시50분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특검 관계자에 의하면 도 변호사는 2016년 노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다.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이 돈을 돌려받은 것처럼 위조한 혐의도 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계좌에서의 출금 정황은 있지만 이 돈이 노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증거는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법률자문 등을 맡았다. 드루킹은 작년 12월 김경수 경남지사 측에게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로 추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의원 측은 경공모 등 드루킹 측과의 금전거래는 전혀 없었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드루킹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