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수산물 가공 식품을 살 때 소비자들은 원료 표시를 대부분 신뢰하고 구입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를 속여 판매해온 업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되는 일들이 빈번했다.

20일 식약처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동물성 원료 8종과 식물성 원료 13종, 총 21종 식품원료에 대한 진위를 판별하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비슷한 생김새로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가공하는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식약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31종의 유전자 판별법을 개발해 활용해왔다.

이번 분석법 대상 식품은 △민어 △메로 △무태장어(제주뱀장어)·태평양먹장어 △가시배새우·미국가재 △고사리·고비 △서양고추냉이·고추냉이 △체리·오디 △오레가노·타임·레몬버베나 등이다.

특히, 개발된 판별법은 종 특이적 유전자 부위를 증폭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Species-specific PCR)을 이용해 가공 후에도 유전자가 남아있는 경우 판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은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분석법을 담은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II)’를 지방자치단체, 유관 검사기관, 협회·산업체 등에 배포해 식품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