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담당자가 거래처에 페로몬트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식품에 대한 안전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에도 이미 두 차례(하겐다즈, 노브랜드 계란과자) 식품 이물질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과자 제조업체 오리온이 자사 제품의 안전 확보를 위해 나섰다.


31일 오리온은 수도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해충을 유인해 포집하는 ‘페로몬트랩’을 무상 배포하고 전국 영업소에 저온 보관 구역을 마련하는 등 하절기 품질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연일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유통 단계의 식품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6월과 7월에 걸쳐 서울, 경기지역 2198개 중소형 슈퍼마켓에 페로몬트랩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산란활동을 하며 기승을 부리는 화랑곡나방을 포집해 화랑곡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으로 비닐 포장지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품업계 경계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페로몬트랩 설치로 과자뿐만 아니라 라면, 곡물류 등의 피해도 함께 막을 수 있고 거래처 점주들의 제품 관리도 지원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리온 전국 영업소에서는 온도에 민감한 젤리, 초콜릿, 파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창고 내에 ‘저온 보관 구역’을 마련한다. 외부 온도가 섭씨 40도 가까이 올라가도 최적의 온·습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냉방시설을 갖춘 별도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이 아닌 제과류 보관을 위해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전국 영업소 창고에 무선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사광선 차단 시설과 강제 환기 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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