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다룬 ‘1130회, 권력과 조폭’편 방송과 관련해 “충분한 취재를 거쳤으며 후속 취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그알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다”며 “그알 1130회편의 담당연출자인 이큰별 PD는 오는 6일까지 내용증명서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도지사가 두 번의 내용증명으로 언급한 의견은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와 조사,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며 “본 프로그램은 이 도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도지사는 ‘그알’ 제작진이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자신의 공정 방송 요청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알 제작진에 따르면 취재과정에서 이 PD와 이 도지사는 총 4차례, 2시간39분 가량의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두 시간 반이 넘는 통화 가운데 핵심 내용만 발췌해 방송한 것은 70분이라는 방송시간의 제약 아래서 불가피한 일”이라며 “제작진이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차제에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함께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도지사가 담당 PD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전체도 공개하는 데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 도지사도 ‘거대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 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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