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가능성 높지만 확정 단계 아냐…추가 정밀 검사할 것”

▲ 2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4층 부검실 앞에서 강현욱 교수가 지난 1일 발견된 제주 30대 여성 실종 시신 부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 중 사라져 7일만에 100㎞ 떨어진 가파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의 사망 원인이 타살로 의심할 외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2일 강현욱 제주대학교 부검의는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층 부검실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신의 폐를 봤을 때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결박·목 졸림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생활 생존 반응)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강 부검의는 “꼭 익사라고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익사폐의 소견의 오래 부패된 폐의 소견과 비슷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1일 오전 10시37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서쪽 1.3㎞ 해상에서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여성 관광객 최모(3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최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강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한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예정이다.

그는 “부수적으로 플랑크톤 조사도 진행하겠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이 과음해 실족,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에 대해선 “혈중알코올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최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오전 세화포구와 해안선을 따라 100㎞ 이상 떨어져 정반대 편에 있는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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