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대선당시 새누리당의 여론조작사실이 드러났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4일 KBS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의 대선캠프 외곽조직이 트위터 여론조작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크로 프로그램은 수천개의 계정을 동원하여 새누리당 캠프에 유리한 글을 무차별 적으로 확산시켜 대선에 개입한것이 드러났다.

당시 올라온 글들은 문재인 후보를 비하하고 당시 벌어진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의 여직원을 옹호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 게시물은 무려 1,495차례에 걸쳐 리트윗되며 트위터상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던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것은 리트윗을 한 1,495개 계정이 모두 똑같은 트위터 앱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를 통해 게시물을 퍼 나른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쓴 계정은 모두 2,866개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겉으로는 상용화된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 되었으나 실상은 교묘히 이름만 바꾼 비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 외곽조직인 서강 바른포럼이 사용했던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후 여론 조작에 가담한 캠프 인사 일부는 박근혜 청와대에 직원으로 들어간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SNS 분석 전문가 고영진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하게 되면 굉장히 빠른 시간에 여러개의 다른 계정을 동시에 리트윗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시 캠프측에서) 그런 것을 이용했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간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여론 조작사건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이와 관련된 여당 소속 정치인들에 대해 특검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방해 왔다. 과연 이번 사건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이 어떤 입장을 내보일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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