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5일 제70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의 분단 극복이 진정한 광복이라며 다음달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 협력 시계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독립 유가족과 후손들, 정부 주요 요인들과 장차관들 앞에서 남북 협력 방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현재 남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그간 분단으로 인해 수많은 우리 국민들과 젊은이들은 목숨을 잃었고 우리의 영토 역시 제대로된 개발과 경제권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고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다. 이는 곧 국민을 편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되어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하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다고 해도 우선 남북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의 국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것, 그것이 우리에게 광복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간 11개 나라, 17개 도시를 방문하여 국제적인 지지를 얻는데 힘을 쏟았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격상시키고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의 메르켈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기로 하고 남북 통일에 힘써줄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남북은 적대적 군사행위를 일체 중단시키고 있으며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 판문점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감시초소 철수도 합의했다"며 이후 "남북간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어질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되었고 개성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의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협력을 이뤄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30년간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에 이를것"이라며 우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시키고 철도연결과 지하자원 개발사업들을 추진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것이고 여기에 많은 중소기업들을 유치시켜 일자리를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바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했던 철도와 도로의 연결 착공식을 올해 안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대목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용산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가진 이유에 대해 그간 114년간 용산은 다른나라의 땅이었다며 이제야 우리의 땅이 된 것을 기념하고, 경원선과 경의선의 출발지인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공동체를 통해 "우리의 경제지평이 북방대륙까지 넓어지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수많은 독립유공자들과 자녀들 후손들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간 잊혀졌던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이들의 행적을 다시 발굴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개성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신인배우 '이정현'이 애국가 제창순서에서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과 홍지민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것이 알려지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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