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동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선수기용으로 잡음을 냈던 선동열 감독의 국가대표 야구팀이 18일 아시안게임 첫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야구 대표팀의 첫 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18일 선 감독은 “(선수들이) 패넌트레이스를 80% 소화한 시점에서 피곤한 상태다”며 “이번 훈련기간에는 기술적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훈련은 20일을 휴식일을 제외하고 22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3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 미온적인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한 대표팀이며, 대만의 경우 최정예 선수들을 꾸리지 못했다. 프로 무대 1군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대표팀과는 확연하게 전력차가 날 수 밖에 없다.

물론 방심은 근물이다. 한국 야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방심 탓에 아픔을 맛본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대만은 물론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도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 17일 다른 종목이지만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의 약체 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축구팬들은 격분한 충격패였다.

선 감독은 "야구는 2할 승률의 팀이 8할 승률의 팀을 이길 수 있고,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투수들이 젊고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만도 왕웨이중(NC 다이노스)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는 선수가 빠졌다고 하지만, 타선에서 1~5번을 치는 선수들이 모두 프로 선수다. 공격력 쪽에서 파괴력이 좋다"며 "일본과 대만은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특히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꾸리겠다고 해놓고 병역 미필자들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자나 부진 선수들이 나오자 지난 13일 엔트리를 교체했지만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지환(LG 트윈스)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것(논란)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딴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