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권리당원 투표 진행… 25일 서울서 전대 개최

▲ (왼쪽부터)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5일 앞둔 20일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됐다. 당권을 노리는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기호순)는 수도권, 호남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71만명으로 2016년 전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20~22일 ARS 투표에 나선다. 대의원 1만5000여명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전대에서 현장투표를 한다. 23~25일에는 국민, 일반당원 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당대표,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선출한다.


당권주자 3명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19일에 이어 이날에도 전북을 찾았다. 이해찬 후보도 호남으로 발길을 옮겼다. 경기 수원에 지역구를 둔 김진표 후보는 비공개일정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순방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실세 총리’를 지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당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를 나머지 두 후보가 견제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상대후보 진영에서 제기하는 유력 친문(親文) 주자의 지지설 등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고 사실상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사람들이 이 후보를 두고) 친노(親盧)라고 얘기한다”며 “사실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윗사람이라 대통령이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앞서 지난달 말 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 후보가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30년 이상 살아온 친구’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는 당대표, 최고위원을 처음으로 분리선출하게 된다. 지금까지 김해영, 박주민, 설훈, 박광온, 황명선, 박정, 남인순, 유승희 후보(기호순)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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