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조 전 기무사령관이 청와대를 출입한 직후 군 내부에서 계엄관련 논의가 본격화 됐는데 이는 조 전 기무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들과 만나 촛불시위 대응방안을 모의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겨레신문은 전·현직 군 및 정부 고위관계자 등에 수소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군의 사정을 잘 아는 군 고위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조 전 기무사령관이 문고리 권력자중 한 사람의 전화를 받고 청와대로 들어갔으며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증언 했다. 이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군 정보기관의 수장인 기무사령관이 청와대에 방문하면 기존 관례에 따라 대통령과의 독대가 원칙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군 관계자들은 "탄핵이 되어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과 기무사령관이 만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당시 조 전 사령관이 정말로 군과 관련된 논의를 해야한다면 당시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어야 하는게 맞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계엄과 관련된 이야기는 기무사뿐만 아니라 당시 합동참모본부 쪽에서도 이야기가 흘러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겨레의 취재에 따르면 당시 조 전 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한 직후 계엄을 논의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도 찾아가고 기무사 계엄 TF도 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