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거짓말 자료 제출… 추후 변호사 입회 하 진술”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배우 김부선 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 지사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배우 김부선 씨는 22일 경찰에 자진출석했으나 진술을 거부하고 귀가했다.


김 씨는 출석 50여분만인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찰서 현관을 나섰다. “오늘은 이재명 씨의 거짓말, 결정적인 거짓말 자료를 드렸다”며 “9월10일을 안 넘기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까지 정식으로 만들어 진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게 진술거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이 지사)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이고 변호사다. 저는 배운 것도 없고 대학도 문턱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둔갑될 수 없다”며 “변호사가 입회해야 할 것 같다는 여러 팬들 우려에 동의해 (경찰서를) 떠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지사의 ‘답변’도 요구했다.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선 그는 “살아있는 우리(김 씨와 이 지사)의 관계를 부인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했는지 이재명 씨가 답변할 차례”라고 말했다.


심경도 내비쳤다. “다 포기하고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 했으나 딸 이미소,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라며 “인간 김부선은 이제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 씨를 지원한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를 맞고발했다. 경찰은 김 씨에 앞서 공 작가,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서 경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2일 분당경찰서에 출두하는 김부선은 변호사 하나 없단다”며 “나까지 불러 6시간이나 조사한 분당경찰서는 이재명은 안 부른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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