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호 태풍 '솔릭'이 물러난 24일 오후 강원 춘천 한 농촌들녘에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과수농가에서 과일이 떨어지는 등 비 온 후 농작물 관리가 필요하다.

비로 인해 쓰러진 벼 중 이삭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벼는 4∼6포기씩 묶어 세워주고 흙속에 묻힌 벼는 빨리 빼내야 한다. 이삭이 익어가고 있는 벼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므로 집중 호우로 무너진 논두렁을 보수한 다음 새물을 채워야 한다.

집중호우 다음에 확산이 우려되는 병해충도 방제 작업을 실시하도록 한다. 이삭이 팬지 얼마 지나지 않은 벼는 이삭도열병과 세균성 벼알마름병 발생할 수 있어 비가 그친 다음 즉시 방제해야 한다.

고추는 물이 빠진 즉시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 병해충에 대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이나 4종 복비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뿌려서 생육을 촉진시킨다.

붉은 고추는 빨리 따서 다음 고추의 자람을 촉진시키도록 하고 수확해 건조 중에 있는 참깨는 비를 맞지 않도록 관리한다.

무와 배추는 비바람으로 잎에 상처가 날 경우 무름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 생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콩, 땅콩 등 밭작물은 꼬투리가 커가는 시기이므로 습해를 입지 않도록 배수로를 다시 한 번 정비해야 한다.


시설하우스는 배수로 정비와 함께 환기관리에 유의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과수는 바람 등에 의해 잎 손상이 심할 경우 잎 수에 알맞게 열매 솎기 작업을 한다. 쓰러진 과수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 보조지주를 설치하고 짚 등을 덮어 적정 수분을 유지해 뿌리 발생을 촉진해야 한다.

바람으로 떨어진 과실 중 상품성이 없는 것은 땅속에 묻어주고 잎이나 가지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확산되지 못하게 비가 그치면 바로 살균제를 뿌려준다.

축사는 축사 내 깔짚을 교체하는 등 과습을 방지하고 분뇨 저장시설과 정화조를 즉시 보완해 오폐수가 유출되지 않게 관리한다. 또 수인성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축사 소독과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기상청의 따르면 27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는 오는 30일 전후까지 내릴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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