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한국은행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최근 경제지표를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심상치않다. 나아지지 않는 고용 문제와 폭염으로 인한 농식품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 집값 상승 등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지난해 3월(96.3)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장기 평균)인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지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악화는 실제 소비 부진을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생활형편CSU는 70으로 지난달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월 69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전월보다 5p 떨어진 82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5로 전월보다 2p 하락하면서 6월부터 석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그에 비해 물가와 집값 전망은 모두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143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도 109로 전월보다 11p 올라갔다. 현재의 방식으로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13년 1월 이후 월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폭염으로 농식품 등에 물가가 오를 전망이 늘어났고 주택가격도 지역과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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