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과정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롯데와 CJ 등 유통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채용과정에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5일부터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및 동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 등 1100명 규모다.
눈에 띄는 점은 롯데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롯데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롯데그룹 ‘2018 하반기공개채용 포스터’ (자료=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롯데가 도입한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크게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필요인재부합도 분석’과 표절여부를 통해 지원자의 진실성 및 성실성을 판단하는 ‘표절분석’을 통해 평가하게 된다. 롯데는 이 결과를 서류 전형에 참고해 합격자를 선발했다.
롯데에 따르면 ‘AI시스템’은 평가의 신뢰성과 정확도, 수행시간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AI 시스템을 통해 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는 만큼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AI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필요인재부합도’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열정과 역량을 가진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CJ그룹 직무소개영상 '잡티비'에 출연한 신입사원들. (자료=CJ그룹 제공)

이와 함께 CJ그룹 역시 5일부터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을 비롯한 8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인원은 500여 명 규모다.
CJ는 이번 공채부터 ‘AI 서류전형 평가툴’을 도입해 심사관이 지원자의 서류를 보다 꼼꼼히 심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CJ는 이번 채용부터 입사와 관련된 질문을 24시간 답해주는 ‘AI 챗봇서비스’ `CJ지원자도우미`를 선보인다.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에 있는 `CJ 지원자도우미` 아이콘을 클릭해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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