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 이 대표는 삼진제약에서 6회 연임해 2001년 이후 계속 삼진제약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선 제약업계에서 최장수 CEO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지난 7월말, 국세청이 삼진제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삼진제약이 지난 2011년 이후 받은 세무조사만 네 번에 이른데다 추징긍만 자기자본의 10%를 웃도는 245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7월 24일 서울 마포 삼진제약 본사에 ‘조사4국’ 요원들을 파견,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의 주요업무는 기업 탈세, 횡령 등 비리 조사에 특화돼어 있는 만큼 정기세무조사는 아니라는 관측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 조사의 강도가 상당히 높다라는 관측이다.

이번이 처음 받는 세무조사도 아니다. 그간 세무조사에서 잇달아 회계 오류를 지적,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최근 7년 사이 세 번으로 2011년 회계장부 오류 등으로 85억 원대, 2013년 132억 원대 추징금이 부과 됐다. 비교적 최근인 2014년에는 132억 원 추징금에 대한 가산세만 23억 원 넘게 냈다.

이후 2018년인 현재 삼진제약은 또 다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세무조사는 삼진제약 측은 “정기세무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세정가 등 관련 업계에서는 조사4국이 진행하는 것으로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진제약 또한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의 장기집권을 문제삼기도 한다. 이 사장은 20년 가까이 삼진제약을 이끌어 온 국내 제약계 최장수 CEO다. '집권 연장'을 위해 실적에만 과도하게 집중한 결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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