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당면한 현안 마무리 위해 거취 표명 미뤄"…후임에 한창수 아시아나 IDT 사장 유력

▲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아시아나 항공이 올해초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면서 발생한 기내식 대란이 오는 12일 해결될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존 아시아나 항공을 이끌던 김수천 사장이 책임감을 느끼고 사장직에 물러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문제가 오는 12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며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가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기내식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지난 7월 기내식을 실지 못해 수십편이 연쇄 지연 출발하면서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겪으면서 일어났다.

이에 2014년 이후 3년동안 사장으로 재임했던 아시아나 항공을 책임지던 김수천 사장이 책임감을 느끼고 사임을 하게 되면서 한창수 IDT 사장이 선임됐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김수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 1988년 입사후 2008년 에어부산 사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약 5년간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입사 30년 만에 용퇴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 등도 김 사장이 용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차입금이 3조1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4조570억원보다 8656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고 지난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차세대 IT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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