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태극전사’들은 오는 11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국가대표팀과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첫 번째 친선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벤투호의 분위기는 좋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여줬던 좋은 내용을 칠레전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스타리카전 당시 벤투호는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와 빠른 공수전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결과만큼이나 내용면에서도 만족을 얻었다.

칠레는 앞서 우리 대표팀과 격돌한 코스타리카보다 더 강하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코스타리카(32위)와 한국(57위)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또한 칠레의 라인업 역시 화려하게 구성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칠레 대표팀 간판 알렉시스 산체스가 출전하지 않지만 아르투로 비달(FC 바르셀로나), 가리 메델(베식타슈) 등 주요 멤버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칠레는 지난 7일 일본 훗카이도 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고 한국에 넘어올 예정이었지만 훗카이도 지역의 지진 여파로 일본과의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국에 넘어왔다. 이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벤투호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빼고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출전 멤버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번 칠레전에서도 이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인범(아산무궁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코스타리카전에 교체 투입됐던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선발 투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끝난 후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벤투 감독의 이 목표가 칠레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11일 저녁 8시 칠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