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최근 대기업들이 잇달아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통큰’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 KT, 포스코 등 세 기업이 밝힌 향후 투자액만 약 250조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 삼성전자 사옥.

삼성, “3년간 180조원 투자하겠다”
삼성은 향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특히 국내에 총 130조원을 투자한다. 국내에만 연평균 4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현재 PC,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삼성은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삼성은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3년 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에 따르면 실제 채용계획 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삼성은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 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4차 산업혁명 인프라’에 향후 5년 간 23조원 투자
KT그룹은 10일 대한민국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5G 등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마련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KT그룹은 5년간 AI, 가상현실(VR), 클라우드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클라우드 분야에는 5000억원을 투자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 혁신 성장’에 직접 기여할 방침이다.
KT그룹은 중소기업의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개발 및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5G망 구축,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KT그룹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기업의 요구역량에 맞는 구직자 역량 향상을 위해 채용과 연계한 혁신성장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 `5G아카데미` 등 교육과정을 신설해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KT그룹은 향후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채용키로 했다. KT에 따르면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 가량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 사옥.

포스코 그룹, “4차 산업 선도하겠다” 5년간 45조원 투자
포스코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오는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할 분야는 △철강사업 고도화 △신성장사업 발굴 △친환경에너지 및 인프라사업 등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미래성장을 위한 철강 신기술 개발 △생산현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 충원 △신성장 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할 우수 인재 조기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2만명 고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인 약 7000명에 비해 190% 늘어난 규모로, 포스코는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가 위해서는 한 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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