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하는 쌍용차 노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2009년 사측의 일방적인 인력 감축안에 반대해 장기간의 파업에 들어갔던 쌍용차 노조와 쌍용차가 9년간 이어져왔던 대립을 청산하고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하였다.


13일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노조, 전국 금속노조, 대통령직속 경제사회 노동위원회는 이날 노사정 교섭을 가지고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복직시키는것에 극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해직자 119명 중 60%를 올해 말까지, 40%를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사회문제의 하나로 오랫동안 언론지상에 오르내렸던 쌍용차는 그간 기업의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해직자 문제를 이제야 매듭짓고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 하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 지속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이며 다시 재출발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해직자의 전원 복직이 이뤄지며 장기간 파업에 들어갔던 쌍용차 노조는 앞으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그간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한 2009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도 철회하기로 하였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는 이날 합의를 마치고 "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정이 모두 참여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 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쌍용차가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환영의 입장을 드러내었다. 먼저 이낙연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9년 만에 전원복직 합의. 그러나 9년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의 부탁을 들어주신 마힌드라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이 타결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해고자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직장에서 해고된다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 사회적 상처인가를 깨닫게 했던 쌍용차 사태는 이미 단순한 노사갈등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혀왔다. 이제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의 합의안이 타결됨으로써, 쌍용차 문제는 ‘사회적 타협’ 방식으로 노사갈등을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었다.


이어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인도 국빈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고 이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쌍용차 노사를 적극적으로 오가며 잠정 합의안 도출의 물꼬를 텄고, 오늘 정부 또한 해고자 전원복직에 따른 회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 등을 적극 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과 함께 쌍용차 사태로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겪은 노동자와 가족들에 대한 치유 등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라며 당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키워드

#쌍용차 #복직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