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 안창호 함이 진수되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4일 설계단계부터 건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만들어진 잠수함 '도산 안창호 함'이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은 안창호함을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라고 찬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천 톤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게 된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하신 해군장병과 관계자 여러분, 대우조선해양 기술진과 노동자 여러분께 국군통수권자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다.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라며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 시작을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 거제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11월 27일 강재절단식을 시작으로 건조에 들어갔던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의 크기를 가진 잠수함으로 15층 아파트를 옆으로 눞힌 길이로 알려졌다. 수중 최대속력은 37km/h로 최대 탑승 인원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되었다.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하여 탑재, 전체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특히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산안창호함 진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해군은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도산안창호함’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부부를 초청했고 도산이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을 초청해 안창호 선생의 뜻을 기렸다. 흥사단 단원들은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다녀오기도 하며 안창호함의 진수를 축하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은 작년보다 101%, 두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 2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다.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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