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이 순례길 축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4일 서울시는 서소문 역사공원에서 '천주교 서울 순레길'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 전날 13일 서울 대교구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선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여해 서울 순레길을 축하했고, 이날 선포식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수정 추기경,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교황청에서 파견된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날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로 선포하고 서울 대교구에 증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순례길 조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에 조성 될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세계적 도보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관광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서울 순례길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천주교인들을 비롯해 일반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순례길은 서울에 천추교가 전파된 뒤 역사적 공간들을 잇는 코스로 마련되어 있으며 북촌 순례길, 서소문 순례길, 한강 순례길 3개 코스를 마련했으며 각각의 코스는 2시간~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된다.


우선 북촌 순례길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당시 순교자 124위 시복이 이뤄졌던 광화문 시복터를 출발점으로 종로 조계사, 인사동, 운현궁 노락당, 석정보름우물, 가회동 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서울 주요 도심을 둘러 볼수있다. 이 코스는 천주교 뿐 아니라 불교와 천도교 등 다양한 종교 사적지를 답사할수 있어 천주교인이 아니어도 가볼만 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서소문 순례길은 한국 천주교의 시작과 근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마련 되었다. 서소문 순례길은 명동 성당을 시작으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고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비극적 역사를 간직한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와 중림동 약현성당을 들러볼수 있는 코스로 조성 되었다.


서소문 순례길(한강 순례길)은 마포음식문화거리가 있는 마포역에서 출발해 마포나들목을 지나면서 한적한 한강길로 이어진다. 절두산 순교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지나며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코스다.


서울시는 이번에 제정된 순례길을 관광 사이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가이드 해설을 동반한 순례길 코스의 예약도 받고 있다.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은 서울도보관광 누리집(http://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을 통해 사전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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