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취재=평양공동취재단 최중락,이상헌 기자]18일 제3차 남북회담 첫날, 양국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만났다.

김정은 정권 이후 평양에서 이뤄진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으로 노동당 청사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것은 처음이고, 남측 취재진에 내부가 공개된것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백화원 초대소를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3시38분경 평양 노동당 청사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본부 청사 앞까지 나와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로비에 도열한 인민군 사이로 청사안으로 입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로비에 대기 해 있던 김영철, 최룡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최휘 등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념 사진 촬영에 앞서 김 위원장에게 "악수 한 번 하시죠"라고 제의했고 이에 양 정상이 함께 악수하면서 계속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작성했다.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 서서 지켜본 뒤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쳤다. 주변에 있던 남북 인사들도 함께 박수를 쳤다.


이어 양 정상은 계단을 통해 걸어서 2층 회담장으로 이동했고 남측 취재진에도 회담장 입장을 잠시 허용하기도 하였다. 노동당 본부청사의 남측 언론 공개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후3시 45분에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우리 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하여 3대3 회담이 이뤄졌다.


회담전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다.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김 위원장을 칭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나타내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아침 백화원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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