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에 나선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살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수급안전대책을 펼쳐 추석 물가 급등세가 진정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년비 가격이 높아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간 배추·돼지고기·밤·사과 등 10대 성수품을 계획(10만1524t)보다 15% 초과한 11만6981t을 공급한 결과, 성수품 도매 가격이 대책 추진 전 3주간 평균 가격에 비해 7% 하락했다.

배추 가격은 9월 중순 평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무는 8월 하순에 비해 22% 하락했지만 폭염 대처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영향으로 평년보다는 76% 높은 수준이다.

사과는 최근 일조량 증가 등으로 과일이 커져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배는 사과보다 수확시기가 늦고 출하량 회복이 더뎌 가격이 소폭 올랐다.

축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우 수소 도축 마릿수가 2.7% 감소했지만 소고기를 포함해 대체로 평년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밤이나 대추 같은 임산물도 올해 작황은 좋지 않지만, 저장물량 출하를 확대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이 급등해 ‘금(金)금치’로까지 불린 시금치는 정식·파종 후 20∼30일이면 수확 가능한 특성과 최근 기상여건 호전으로 이달 상순 들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당 지난달 하순 6만6712원에서 이달 상순 3만8554원을 거쳐 이달 중순에는 2만7062원까지 떨어졌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을 지속해서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며 “주요 채소류는 단체급식·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 등으로 추석 직후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돼 조기 출하 등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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