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집값 안 잡히지”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외치더니” 네티즌 ‘부글부글’

▲ 지난 17일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한 오거돈 부산시장(사진=부산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상 최악 수준의 취업·자영업 대란으로 서민들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공정사회’ ‘적폐청산’ 등을 기치로 집권, 공중파 진출에 성공한 여당·‘진보’ 측 인사들이 ‘억대 돈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13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670명 재산등록사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더불어민주당) 재산은 1위인 ‘87억1449만원’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재산 중 유가증권이 49억81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H항공우주 2천278주, D제강 60만9777주다.


오 시장은 ‘다주택자’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재산 중 건물은 21억56000만원으로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 11억1200만원, 배우자 소유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아파트 10억4400만원이다. 문재인정부는 다주택자를 사실상 ‘적폐’로 규정하고 있다. 재산 중 예금은 15억2892만원, 토지는 8억3556만원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재산은 유가증권 11억4812만원, 예금 9억4717만원, 건물 8억87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27억8343만원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4억3031만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8억7483만원, 이용섭 광주시장은 4억1652만원, 허태정 대전시장은 3억8710만원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28일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뉴스1 기사 댓글에서는 “이러니 집값이 안 잡히지(wild****)” “다주택 보유하지 말라면서 민주당 광역시장이면 모범을 보여야 되는 것 아니냐(plen****)” “민주당 특징 서민코스프레 하면서 지들 돈 많음(js90****)” “서울 부동산이 얼마나 좋으면 지방 시장이 서울에 아파트가 있을까(jini****)” 등 지적이 이어졌다. “돈 많은 것도 죄냐(magl****)” 등 옹호는 소수에 그쳤다.


이날 조선일보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회당 600만원’, 배우 김의성이 3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공정방송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올해 MBC는 1천700억원 규모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 두 사람 합쳐 회당 900만원씩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내부 기자, 아나운서들 놔두고 굳이 친여(親與) 성향 외부인사들을 기용하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순임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MBC가 주 씨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1년 52주로 환산했을 때 ‘연봉 3억1200만원’ 수준”이라며 “타 매체 기자가 MBC 사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셈이다. 친여 성향 인물들이 TV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거액의 출연료까지 받아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MBC 측은 “노조 주장은 부정확하다”면서도 출연료 공개를 거부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예능과 달리 시사프로 출연료는 많아도 100만~200만원을 넘기지 않았는데 원칙이 무너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SBS에 출연했던 김어준 씨도 회당 600만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 오른 해당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다같이 잘 사는 세상 외치더니 (김)어준이 혼자 잘 사는 세상이었네(saoj****)” “진보진영 돈 긁어 긁는구나(hwan****)” “문서로만 없을 뿐 지네들도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다 한다(chiz****)” 등 대부분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