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군이 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고 하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것을 고집하는 일본 해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몰상식은 물론이려니와 일말의 양심조차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에 기가찰 노릇"이라며 강력하게 비판에 나섰다.


30일 국회 현안브리핑에 나선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일본은 욱일기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동맹의 모습으로 제주에 오길 바란다"고 밝히며 일본에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망령이 재발했다.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자국의 공식 국기와 태극기만 달아달라는 우리 해군의 요청에 '비상식적이고 예의없는 요구'라며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전범국으로서 세계평화를 일순간에 무너뜨리고 인류에 대해 셀 수 없는 살상행위를 저지른 일본이 스스로 욱일기를 창피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니 이것이 바로 일본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해도 영원히 이등국가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며 일본에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전투력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해상 동맹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자리다. 일제 치하에서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평생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생존 피해자가 아직도 존재하고, 과거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일본이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고 우리 영해에 진입하겠다는 것은 뻔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일본은 자위함기가 국가 주권의 상징이라며 욱일기가 자국의 해상자위대 공식 함기라는 것을 대단한 명분인양 둘러댔다. 하지만 한 번 상상해보라. 독일이 나치 깃발을 달고 유럽의 해상을 누비는 모습을. 독일이라면 감히 꿈에서 벌어졌다해도 부끄러워할 일이다. 제주 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이 동맹의 모습으로 올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나 불청객의 모습으로 올지는 전적으로 일본에게 달려있다. 경제규모에 맞는 강대국의 면모를 보여줄지 다시금 전쟁범죄를 일으키려는 잠재적 가해국의 못된 버릇을 드러낼지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라며 일본 해군이 반성의 태도로 관함식에 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UN총회에서 일본의 아베 총리를 만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 치유 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고 있어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만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고 밝히며 간접적으로 일본의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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