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학부모에게 아이를 볼모로 협박한것이 드러나 교육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경기 화성시 리더스유치원의 이사장인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 '당분간 학부모들의 유치원 내부출입을 제한하고, 자신의 결정에 동의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데려가도 좋다'라고 가정통신문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우리 유치원이 구설수에 오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지만 '현재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모두 악당이 되었다. 이런 환경하에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지적을 당한 것이 명확한 감사기준에 의해 지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청 감사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교육청에 대해 전면적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이 비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리더스유치원은 유치원 비리문제를 제기한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2017년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으로 알려졌다. 리더스 유치원은 숲체험장 임대료 및 공사비 지출 부적정, 건축물 무단 증축 및 원상 복구에 교비 지출, 원장 퇴직위로금 등 지급 부적정, 급식 운영 부적정 등 총 8건이 감사에서 지적을 받아 문제의 유치원으로 지목된 상태다.


하지만 이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유치원이 보고서에 오른것에 대해 보복감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비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 유아정책포럼회장을 지낼때 교육청의 부당한 감사에 반대했었는데 그 이유로 보복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적사항들에 대해선 '유치원의 교육을 위한것,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유치원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나온 직후라 추후 교육부가 어떤 대응을 들고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8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폐원을 하겠다는 사립유치원들을 꾸짖은 바 있다.


유 장관은 "이들은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의 안타까운 사정을 악용하고 있다. 아이를 볼모로, 학부모를 사실상 궁지에 내모는 그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 정부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 갑작스런 유치원 폐원, 집단휴업 등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엄단 조치할 것이며 특히, 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상 교육청의 인가사항으로, 폐원 인가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원할 수 없다. 만약 교육청이 폐원인가를 해야 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리 유치원들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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