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30일 한국은행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와 관련하여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논의하기 위해 통화금융대책반의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열린 회의에서는 부총재,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국제 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부공보관 등이 참석하여 최근 국내외 주가의 큰 폭 하락 등에 따른 금융,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10월 들어 미, 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리스크가 증대된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평가하였고,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채권, 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하였다는 시각도 상존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 주가 하락의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불안시에는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단계별 시장안정화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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