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조사단 중간조사결과…“회사 주장과 다른 원인”

▲ 지난달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에서 BMW 520d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BMW 차량의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외에 다른 부품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BMW는 EGR 모듈만 교체하는 리콜을 했기 때문에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BMW 화재 관련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이 밝힌 조건은 △EGR 쿨러에 누수가 된 상태에서 △EGR 밸브 일부 열림 고착상태로 고속 주행 중에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이 작동할 때다.

그 결과 조사단은 EGR 누수 쿨러내 퇴적된 침전물 및 PM(입자상물질)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EGR밸브를 통해 공급됨으로서 불티가 발생하고 발생한 불티가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은후 흡입된 공기로 인해 작은 불티가 불꽃으로 확산되면서 흡기계통에 천공유발과 이를 통해 불티가 엔진룸으로 옮겨져 화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조사결과 BMW측이 주장한 화재발생 조건인 ‘EGR 바이패스 밸브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 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재발생조건에 없던 ‘EGR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BMW는 화재 원인이 누수되는 쿨러와 EGR 바이패스 밸브에 있다고 판단하고 EGR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사하기 위해 약 8만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차량 주행시험을 진행했으나 시험 결과 발화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조사단은 앞으로 이들 시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하겠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조속히 화재원인을 규명해 올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리콜조치 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천공이 확인된 흡기다기관 리콜을 포함한 리콜 방법 변경·확대 등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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