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심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기에 맞았다. 분식회계 의혹을 두고 공포심리가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루 전보다 8만2500원(22.42%) 내린 28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2개월 만에 30만 원 밑으로 주저앉았고 시가 총액 역시 2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2일 뒤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최종 심사 때문이다. 증선위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는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2016년 코스피 상장에 앞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산 부풀리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락한 건 금융 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분식 회계 증거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만약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낸다면 상장폐지 실질검사 대상에도 오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쇼크’로 인한 제약ㆍ바이오 종목 주가 하락은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에 몰려있는 바이오 종목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0% 하락한 670.8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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