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기… 세계해저지명 결정 등 주도

▲ 한현철 박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호주에서 개최된 제35차 대양수심도운영위원회(GGC) 회의에서 한현철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가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GGC는 전세계 대양수심도 간행을 위해 국제수로기구(IHO),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가 설립한 공동위원회다. SCUFN은 전세계 해저지명을 심의·의결하고 해도 및 지도에 의결된 지명사용을 권고하는 등 해저지명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4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한 박사는 올해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5년간 임기 동안 SCUFN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 박사는 2006년 한국인 최초로 SCUFN 위원으로 진출했다. 이후 12년간 국립해양조사원과 협력해 온라인 심사시스템 및 해저 지명사전 개발, 57개 우리말 해저지명의 국제 공식지명 등재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전문성,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박사는 또 현재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으로서 국내 해양지명 표준화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수로학회 및 한국해양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해양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한 박사의 SCUFN 위원장 당선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해양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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