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달 연속 악화됐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됐다.


[투데이코리아= 최한결 기자] 국내외 주가하락에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두달 연속 나빠진데다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낸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힌 96.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93.9)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다.

CCSI는 경기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지표를 표준화해 합성한다. 2003∼2017년 CCSI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CCSI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판단CSI 등 6개 지수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으로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생활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진 2.5%, 2.4%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품목은 공공요금(41.2%), 석유류 제품(40.1%), 농축수산물(34.0%)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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