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그간 국회에서 '겐세이', '야지' 등의 일본어 표현을 남발하여 정치권을 비롯 시민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강남구 병)이 다시 국회에서 "뿜빠이"라고 발언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석한 이 의원은 예산안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내용 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국민 혈세로 막 이렇게 '뿜빠이'하고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이 발언한 뿜빠이는 분배(ぶんぱい/分配)라는 뜻의 일본어 변형어로 그간 뿜빠이로 변형되어 중장년층 사이에서 널리 쓰여온 표현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겪었던 국민들은 오늘날 일본식 표현을 쓰지말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고, 국립국어원 역시 일제의 잔재로 남은 일본식 표현을 바른 우리말로 고쳐쓸것을 권장하고 있어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공인인 국회의원인 이 의원의 발언이 두고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동료 의원들을 향해 "야지(やじ:야유 또는 놀림)놓지 말라며, 야지 놓는 의원들을 퇴출시켜 달라"고 의원장에게 말해 지적을 당한바 있고, 이어 3.1절을 앞둔 지난 2월 27일에 열린 국회 교문회 전체 회의에서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의 질의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겐세이(けんせい: 견제라는뜻의 일본어)하느냐?!"라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무려 두번이나 일본식 표현을 써서 비난과 조롱, 빈축을 샀던 이 의원이 또 다시 생각없이 일본식 표현을 쓰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참 으로 천박하다' '이런 사람을 뽑아준 지역구 수준 알만하다' '일본 국회로 가라'등의 비난 일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은재 의원은 교육자 출신이다. 이 의원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클레어몬트 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고 귀국하여 건국대학교 정치대학 정치행정학부 교수,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누리꾼들은 수준낮은 언어사용을 하는 이 의원이 교육자 출신이라는것에 더욱 더 경악하며 '학위를 반납하라', '제자들 부끄러운줄 알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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