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조선업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며 호전됐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이달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며 침체에 빠졌던 조선업 경기가 다소 호전된 덕이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 두 달 만에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 부문의 업황 BSI는 7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 6월(80)부터 지속 하향세를 그리다가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아직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9월(73) 수준 정도로 회복됐다.

BSI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이달 응답 3017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고, 부정적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선박 수주와 건조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조선·기타운수업(59)이 전월대비 18포인트 뛰었다. 금속가공업도 조선업과 관련된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세로 석유정제업은 6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76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69로 집계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각 지수는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79, 7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지난달보다 2p 하락했다. 업종별로 건설업(+1p)이 상승했지만, 정보·통신업(-2p)과 예술·스포츠(-8p) 등이 하락했다.

시스템통합(SI)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업이 2포인트 내려갔고, 예술스포츠업도 야외스포츠 활동 감소 등으로 8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비제조업 경기 전망(74)도 전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떨어져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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