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반민정 구하기?…유감

▲ MBC에서 방송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MBC에서 방송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반민정이 조덕제가 자신을 성추행 한 실제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배우 조덕제는 방송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전부 공개를 내세웠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시사 교양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조덕제 사건’을 둘러싼 가짜 뉴스의 진실을 밝혔다.

조덕제는 지난 9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반민정을 성추행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반민정은 “저는 가짜 뉴스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제 벗어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은 조덕제가 자신은 억울하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대해 “사건 당시 영상이 아닌 사건 전후의 영상이었다”며 “사건 장면을 올리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다.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는 너무 끔찍하다”면서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카메라에 상반신만 잡히도록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덕제가 자신의 바지를 찢고 속옷 안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반민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당한 그 사건이 매일 같이 저를 괴롭혔다. 매일 같이 악몽을 꿨다. 더 이상의 최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본 영상은 따로 있는데, 조덕제가 다른 영상을 공개하고 거짓말을 했다. 성추행 앞 장면을 올리고, 뒤 장면을 올리면서 제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민정은 “사고 장면을 올리면 어떡하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제가 당한 장면이라서 저 자신에겐 너무나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 MBC에서 방송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갈무리.

조덕제는 1년여 전 한 매체에 반민정이 공개한 영상을 본 뒤 “강제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가 이번에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번복한 영상전문가에 대해서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덕제는 “영상전문가가 반민정이 제출한 2주 상해진단서와 자료를 기반으로 감정했다고 했다”며 “이 상해진단서가 1심, 2심 모두 증거로 인정되지 않은 자료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근거로 감정한 것인가? 그렇다면 감정을 위한 주요 자료에 큰 오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상분석가이지 성추행 여부를 판별하는 전문가는 아니라고 밝혔으면서 6회의 성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감정소견을 작성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조덕제는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 전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반민정 씨가 동의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면서 “진실이 이렇게 힘 센 세력에 의해 왜곡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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