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많은 이야기 들어… 여러 생각 중” 말 아껴

▲ 황교안 전 국무총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태극기세력을 포함하는 우파통합파 측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유기준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를 당대표로 지지하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안정적으로 내각을 관리했다”며 “그 때 우리나라가 비상상황이었지 않나”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황 전 총리는) 안정적 내각관리를 통해 국민신뢰, 검증도 거쳤다. 법치, 질서를 조화롭게 해 범보수 쪽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황 전 총리를 두어 번 만났다. (한국당) 입당, 출마에 대해 말씀드리자 ‘숙고하겠다’는 의견을 말씀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대상 강연 전후 취재진에 “여러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전대 출마에 대해)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권주자로는 태극기세력 포함 우파통합파 김진태·정우택 의원 및 김문수 전 경기지사, 통합반대파 주호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입당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우파통합파 유기준, 통합반대파 김학용·김영우, 중립 나경원·유재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유 의원처럼 황 전 총리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2022년 20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칫 범여권의 집중공격 앞에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당대표 대신 재야에서 ‘패’를 숨긴 채 지금의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표밭을 다지다가 대권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반대파 측에서는 황 전 총리 당권·대권 출마 시 ‘친박’ 프레임이 다시 씌워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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