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모습.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P그룹은 3일 홈페이지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MP그룹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리고 “그 동안 믿고 응원해준 투자자와 고객님들께 불편과 혼란을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MP그룹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배임으로 구속기소되며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심사 대상에 올랐다.
MP그룹은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자사는 지난해 9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0월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아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 왔다”며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전문경영인 영입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부분에 걸쳐 보다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인 기업 개선작업을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일부를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에 모두 상환했으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쉼 없이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MP그룹은 가맹점과의 원·부자재 공급문제는 가족점주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이 상생하는 구조로 바꾸고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연결기준 3억9600만원 적자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연결 6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업계에서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MP그룹은 “한국거래소가 당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자사는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