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으로 마감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 3일, 주의 처음을 알리는 월요일은 투자자들에게 ‘호재’라고 느껴질만큼 코스피는 장중 2120선까지 회복하며 다시금 2400대를 노려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안되는 금요일 코스피 지수는 207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2.99포인트(0.63%) 오른 2,081.68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오후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힘 겨루기가 지속되면서 주중 내 코스피는 뛰고 오름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7일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 2070대로 후퇴하더니 미국 중간선거 종료후 보합세를 보이고 약 2주만에 다시 2100선까지 재탈환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 금리를 0.25% 인상했고, 다시금 미·중 무역 휴전 소식에 2120선까지 재탈환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두 나라가 훈풍만 불거란 낙관론에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화훼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46)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미·중 간 해빙 분위기가 혼돈에 빠졌다.

▲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4,947.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15%) 하락한 2,695.95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88.26으로, 29.83포인트(0.42%) 올랐다.

멍완저우 CFO의 체포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행벙부는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완저우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멍완저우의 체포 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미국 행정부에 따르면 이란 제재를 따르지 않고 불법적 노선을 탔다는 이유를 밝혔다. 멍완저우는 지난 1일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를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다만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8.69) 대비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9인트(0.63%) 오른 2081.68에 개장한 후 상승곡선을 그리다 잠시 주춤했지만 반등하며 2075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였던 시간대도 있었다. 오후 12시께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세를 보이더니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코스피 지수는 불과 3일전만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한국의 증권시장은 외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가 가장 큰것으로 지적된다. 북한이라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선 어느정도 안전하다는 평을 받을수 있겠으나 두 열강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손해를 볼수 밖에 없는 신흥국의 피할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다.

브렉시트 역시 불확실성을 떨쳐 버리긴 어렵다. 프랑스의 ‘노랑 조끼’의 극단적 폭력 사태와 브렉시트같은 흐름이 국제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중 휴전 협상이 난파를 겪고 국채 장단리 금리 역전 현상등 다우증시가 폭락한데 이어 코스피 지수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90일 휴전’을 천명한데 이어 2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또한 미국내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년 경기둔화 우려에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다만 화웨이 CFO의 체포소식에도 중국 상무부가 무역 협상을 낙관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다는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이 힘이 실리면서 다음 거래일도 상승장으로 시작할 여지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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