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 시험장 ‘케이-시티’ 주요시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가 완성됐다. 케이-시티는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기업·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 이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케이-시티’를 주행하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 210조원, 2035년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약 125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케이-시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케이-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특히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사용신청·예약만 하면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학은 주말 무료사용도 가능하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은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사고·교통체증을 줄이겠다”며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케이-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민관이 힘을 모아 자율협력주행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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