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통합파’ 의원들 암묵적 지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태극기 통합파’ 유기준 의원이 후보에서 중도사퇴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의원(4선. 서울 동작을)이 당선됐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개최했다. 중도파로 알려진 나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 103명 중 68표를 얻어 ‘태극기 통합반대파’ 김학용 의원(3선. 경기 안성)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구)은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당내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중립적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태극기집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통합을 주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복당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 피로감이 적지 않았다”며 “나 의원을 보고 찍은 사람도 있지만 반(反)복당파 성격의 반대투표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복당파 맏형 ’김무성 의원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나 원내대표는 ‘태극기 통합파’의 암묵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이제 우리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얘기가 사라졌다. 하나로 가야 한다”며 “문재인정부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를 같이 지켜가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30대 시절인 2002년 대선 직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특보로 영입됐다. 4선 중진의원이지만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6년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당선으로 비로소 징크스를 벗게 됐다.


한국당에서 여성 원내대표가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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