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총 147개 점포, 93명 예술가 참여… 연간 참여 점포‧예술가 각각 2배 확대

▲ 서울의 한 식당골목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18일 소상공인과 청년예술가를 연결, 예술을 매개로 점포환경을 변화시키는 서울시의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이 골목가게를 지역명물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은 서울시가 회화, 전시디자인 등 시각예술 분야를 전공한 청년예술가와 소상공인을 1:1로 매칭, 가게 환경 개선과 아트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예술가의 인건비는 시가 지원한다. 사회활동 참여 기회가 부족한 청년예술가에게는 일 경험을 쌓고 직업역량을 키워 민간 일자리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청년예술가 박선희 씨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는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방향을 함께 찾아 가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 작업의 방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시간은 걸리지만 함께 고민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라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한편 ‘오소바’(음식점)의 이정환 씨는 “20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비싼가격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가게 외벽 벽화작업을 청년예술가 덕분에 10만원 내외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결과물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시는 올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참여자 모두가 결과물에 만족할 수 있도록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시작 전 직무교육 및 직장적응 교육을 강화했다. 또 점포와 청년예술가 매칭 시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매칭 및 유지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후 사업에 참여한 점포주의 반응과 결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향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은 선뜻 내 가게를 스케치북으로 내어주고 청년예술가는 개성과 예술을 입혀 가게를 동네명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 협업하고 응원하며 사회적우정을 꽃피우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의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청년예술가에게는 양질의 사회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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