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전용기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로 알려진 공군 1호기를 5년간 장기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뉴시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대통령 전용기 2호기 역시 이 같은 방향을 목표로 선행연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공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3천억 규모의 공군 1호기 장기임차 3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입찰과 업체 선정후 2020년 6월 까지 전력화를 완료하고, 2020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5년간 장기임차한다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 대한항공 소속의 2011년식 보잉 747-400을 쓰고 있는데, 정부 예산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임차료를 지불하고 계약기간 동안 사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전용기는 지난 이명박 정부시절인 2010년에 대한항공과 5년간 장기임차 계약을 맺고 4월에 취항을 시작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인 2014년 말에도 재계약을 진행하여 오는 2020년 3월까지 쓰는것으로 결정했다.


청와대가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대통령 전용공간을 비롯해 1급 수행원공간, 회의실, 의료실, 기자석 등이 배치된 특수한 구조로 객실이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위해 일반 항공기 400석 규모를 200석으로 줄인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탄 항공기이기 때문에 군과 집적 위성으로 연락이 가능한 국가 지휘 통신망을 비롯, 위성통신망, 미사일 경보, 방어장치등의 보안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의 잦은 해외일정 순방과 더불어 수행원과 취재진을 모두 수용하기에 적절한 규모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청와대에서도 전용기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던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공군과 협의해 공군1호기를 장기 임차하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새로운 기종을 모색하고 있다. 정해진 기종은 없지만 청와대는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보잉 747-8i 를 물망에 오르고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747-8i는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중 가장 빠른 기종으로 1만4815Km를 14시간 가까이 운행한다고 알려졌다.


미 공군 역시 오래된 대통령 전용기를 이 기종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거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故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에 후임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구입을 시도했었으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와 국민 여론을 감안해 전용기 구입을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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