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앞다퉈 내세운 가운데, 삼성전자가 4차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확보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등에 25조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으로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에 이어 캐나다까지 세우며 총 7개의 연구센터가 세워졌다.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AI 플랫폼 ‘빅스비(Bixby)’를 자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빅스비는 지난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AI 비서로 갤럭시S8·S8플러스에 처음 탑재됐다.
삼성은 매년 5억대 이상의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데, 2020년까지 수십억대에 이르는 가전제품과 IT기기에 빅스비가 동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회사 제품이라도 ‘스마트싱스’로 연동해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G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일 국내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일제히 5G 전파를 쏘아 올리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5G 시대’에 들어섰다.
다만 이번에 쏘아올린 5G 전파는 B2B 전용이라서 일반인들이 달라진 통신 속도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내년 3월 5G 단말기가 첫 출시해야 5G 시대가 열렸음을 체감할 수 있다.
5G에 최적화 된 휴대폰은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5G 단말기 최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내년 열리는 ‘MWC 2019’에서 갤럭시 S10과 함께 5G 단말기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SDC(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일부 사양과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즉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테블릿PC로 사용할 수 있어 휴대성·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이 선도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제조사가 최초로 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다. 엇비슷한 제품이 나왔지만 기술 측면에서 삼성을 따라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폴더블폰은 5G 스마트폰과 함께 그간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을 살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 사장은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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