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반응 엇갈려
문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다"라며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으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주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라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입니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습니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친서에 화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 2019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달하는 한편, 향후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2019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에 있어서도 긍정적 신호라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평화를 위한 소중한 씨앗을 뿌린 올 한해를 보내며 문재인 정부가 뚝심 있게 추진한 대북 정책의 결실이 멀지 않았음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평화는 물론 평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반기는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라며 2019년 연초 김 위원장의 답방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