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교주 등 사형… 잔존세력 여전히 활동

▲ 아사하라 쇼코.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테러가 발생해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2일 아사히(朝日)TV 계열 ANN은 전날 새벽 0시10분께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다케시타(竹下)에서 차량 한 대가 통행금지 도로에 난입해 행인들을 들이받아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 A(21)씨는 경찰에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일본은 작년 7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등과 관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1955년생인 아사하라는 본명이 마츠모토 치즈오(松本智津夫)로 선천적 시각장애인이었다. 1980년 신흥종교 아함종(阿含宗)이 입교한 그는 3년 뒤부터 아사하라 쇼코라는 가명을 쓰면서 ‘공중부양’ 등으로 신도들을 모집했다.


1987년 옴진리교를 설립하고 환각제인 LSD 상습복용, ‘기쁨조’ 운용 등 본격적으로 ‘사이비종교’ 실체를 드러냈다. 급기야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을 살해하고 6천200명 이상에게 중상을 입혔다.


동년 5월 아사하라는 경찰에 체포됐고 옴진리교는 공중분해됐다. 20년 넘게 재판을 받아온 아사하라와 테러 공모자들은 작년 7월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나 알레프(Aleph) 등 잔존세력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알레프는 미국에서도 테러단체로 지정돼 경찰 상시감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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