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흑돼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3일 농촌진흥청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국내 토종 돼지 품종의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국산 돼지 4품종을 복원‧개발하여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우선 ‘축진참돈’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 고유의 재래돼지를 지키기 위해 1988년부터 20년에 걸친 복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품종으로, 문헌 속 재래돼지처럼 ‘털은 검고 머리는 길고 뾰족하며, 이마에는 산모양의 주름이 있고, 코가 길고 곧으며, 귀는 앞쪽을 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축진참돈’은 ‘축산업을 진흥하는 진정한 돼지’라는 뜻으로, 품종 등록을 마쳤고 현재 4개 기관에 600여 마리를 보존 중이다.

이어 ‘축진듀록’은 1998년 미국과 캐나다의 씨돼지를 들여와 10년에 걸쳐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개량한 품종으로 ‘축산업을 진흥하는 듀록’ 이라는 뜻을 담아 2009년 상표등록을 마쳤다. 축진듀록은 돼지우수인공수정센터기준의 규격 돼지 합격률이 70% 이상으로 뛰어나며, ‘축진듀록’을 활용한 돼지가 1+(원플러스) 등급의 육질을 생산하는 비율은 38%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축진듀록'은 해마다 전국에 100마리 가량을 보급하고 있다.


세번쨰로 ‘우리흑돈’은 고기 맛이 좋은 ‘축진참돈’과 성장이 뛰어난 ‘축진듀록’을 교배했다. 재래돼지보다 잘 자라며, 고기 색이 붉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2015년 상표권과 특허등록을 마쳤고, 해마다 양돈 농가에 기술 이전으로 100여 마리를 보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전국 단위 고기 유통망과 씨돼지 농장을 갖춘 생산자 단체와 업체에도 보급을 늘려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난축맛돈’은 제주흑돼지와 개량종인 랜드레이스를 교배해 맛과 성장 등 경제 형질도 높인 품종으로, 2005년부터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특히, 최신 유전체 기법을 이용해 제주흑돼지의 맛 관련 형질과 털의 색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고정했다. 맛에 영향을 주는 근내지방도(결지방)는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고, 소비자의 맛 평가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등록과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지금까지 생산자 단체와 농가 등에 씨돼지 285마리를 보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문홍길 과장은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해’를 맞아 농촌진흥청에서 복원·개발한 우리 돼지 품종들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사랑 받으며, 양돈산업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더욱 열심히 연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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