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CEO스코어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중 1명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가이고 특히 범삼성 출신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1.8%(293명)가 공채 입사 후 내부 승진한 경우지만 외부 영입 CEO도 25.3%(1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3.0%(130명)는 오너일가였다.
외부 영입 CEO를 출신별로 살펴보면 삼성 계열사 출신이 143명 중 16.1%(23명)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황창규 KT 회장과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며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삼성생명), 홍현민 태광산업 사장(삼성정밀화학),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삼성물산) 등도 삼성그룹 출신이다.
이어 외국계 출신 CEO가 12.6%(18명)로 2위, 주로 공기업에 포진한 관료 출신 CEO가 10.5%(15명), 금융사 출신 CEO가 10.5%(15명씩) 순이다. 이어 범현대가 7.7%(11명), 범대우와 범LG 출신이 각각 4.2%(6명)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을 그룹별로 살펴보면 CJ가 12명 중 7명을 외부 영입 전문가로 채워 가장 많았다. 부영과 SK도 각각 4명씩으로 나타났다.
CJ의 외부 영입 CEO는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구 제일합섬)을 비롯해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구 대우인터내셔널),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동원홈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1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22명 중 20명(90.9%)이 내부 출신이고 롯데(92.3%)와 농협·신세계·GS(각 90.0%)도 내부 출신 비중이 90%를 넘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한진,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KT&G, S-Oil, LS, KCC 등 10개 그룹은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계열사 CEO를 100% 내부 출신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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